1800년대 유럽의 과학계에서 지구가 둥글다는 건 논쟁거리조차 아니었다.

수백 년 전부터 그건 상식이었으니까.

다만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려는 (신학적으로 근본없는) 시도는 이때도 있었고,

그러므로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 역시 이때부터 있었다.

그 중 존 햄프든이라는 지구평면론자는 신문에 지구가 둥글다는 걸 증명해 보라고 내기까지 걸었고,

알프레드 월러스라는 과학자가 이걸 보게 된다.

(이름이 익숙하다면, 진화론의 창시자 중 하나다)

그리고 월러스는 이 내기에 응해 실험으로 승부를 겨루기로 하는데...

뭐 당연하게도 내기는 월러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는 상금을 받지도 못했고,

되려 여기에 쓴 돈이 너무 많아서 고생했다.

동료 과학자들은 "왜 그런 헛소문에 진지하게 반박하려고 시간을 낭비했나?" 라며 비웃음을 날렸다고...